본문 바로가기
공부법 칼럼

중1 여름방학, 시험이 없다고 영어까지 없는 건 아닙니다

by 민선T 2026. 7. 11.
반응형

중1 학부모님 상담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 "아직 시험도 없는데, 벌써 영어를 시켜야 하나요?"

맞는 말씀입니다. 자유학기제라 지필고사가 없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많은 가정에서 중1은 비교적 여유롭게 보내도 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시험이 없는 지금이 영어 습관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2학기가 되면 시험이 시작됩니다. 

그때부터 아이들의 공부는 자연스럽게 시험 범위 안으로 들어갑니다. 

시험에 나오지 않는 영어를 읽고, 듣고, 반복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듭니다. 

그래서 중1 여름방학에는 점수를 올리는 공부보다 

시험이 시작된 뒤에도 계속 가져갈 습관을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것도 두 가지뿐입니다.

 

첫째, 소리 내어 읽는 습관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영어를 대부분 눈으로만 읽습니다.

하지만 눈으로만 읽은 문장은 오래 기억되지 않습니다.

교과서 본문이든 쉬운 영어 지문이든 하루 10분만 소리 내어 읽게 해 보세요.

발음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입으로 여러 번 읽은 문장은 듣기에서도,

서술형에서도 그대로 힘이 됩니다.

이 차이는 중3쯤 되면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꾸준히 소리 내어 읽어 온 학생은 문장을 하나의 덩어리로 받아들이지만, 

눈으로만 읽어 온 학생은 단어를 하나씩 해석하며 읽습니다. 

같은 시간을 공부했는데도 독해 속도와 이해력이 달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둘째, 단어를 외우는 방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중1 단어는 양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몇 번만 봐도 외워지는 경우가 많고, 

많은 학생들이 자신은 단어를 잘 외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는 하루에 처음 보는 단어의 양 자체가 몇 배로 늘어납니다. 

그때 가서 외우는 방법을 바꾸려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방학 동안은 하루 20개면 충분합니다. 대신 순서를 바꾸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단어를 외우기 전에 어제 외운 단어부터 다시 확인하는 것. 

이 습관이 몸에 익으면 단어량이 늘어나는 고등학교에서도

 훨씬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문법 선행에 대해서도 많이 질문하십니다. 

"중1 때 문법을 끝내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상담도 자주 받습니다.

저는 중1에서는 문법 선행보다 읽는 양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문장을 충분히 읽지 않은 상태에서 배운 문법은 

규칙을 암기하는 공부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to부정사를 여러 번 배웠는데도 지문에서 to부정사를 만나면 

해석하지 못하는 학생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문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문장을 읽어 본 경험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중1에서는 문법을 몇 바퀴 돌렸는지보다 

얼마나 꾸준히 영어 문장을 읽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중1 여름방학은 하루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소리 내어 읽기 10분, 단어 20분. 거창한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방학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하루에 두 시간을 하는 것보다 매일 30분을 하는 학생이 훨씬 오래 갑니다.

학년별 여름방학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상담하면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 하나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학원 단어 시험은 늘 100점인데, 왜 영어 성적은 그대로일까요?"

단어를 많이 외운 학생인데도 독해와 시험 성적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문제는 단어를 외우지 않아서가 아니라, 

외운 단어를 시험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 학생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그 이유를 하나씩 분석해 보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