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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 칼럼

고2 영어, 3등급에서 몇 달째 멈춰 있다면 이유는 하나입니다

by 민선T 2026.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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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여름방학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선생님, 열심히 하는데 등급이 안 올라요."

성적표를 보면 정말 이상합니다.
모의고사마다 3등급.
가끔 2등급이 나오기도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다시 3등급으로 돌아옵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저는 가장 먼저 묻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문제집은 얼마나 풀었어?"

대부분의 대답은 비슷합니다.
"거의 매일 풀었어요."
실제로 문제를 안 푸는 학생이 아닙니다. 오히려 많이 풉니다.
그런데 성적표를 몇 달치 나란히 놓고 보면

공통점이 하나 보입니다.

빈칸, 순서, 문장 삽입.

고난도 유형에서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여기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같은 선택을 합니다.

문제를 더 많이 풉니다. 하지만 3등급에서 오래 머무는 이유는

문제량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읽는 방식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등급 학생은 문장을 읽고, 2등급 학생은 글을 읽습니다.
비슷한 말처럼 들리지만 차이는 큽니다.
3등급 학생은 문장 하나하나를 해석하는 데 집중합니다.
반면 2등급 학생은 글이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로 흘러가는지 먼저 봅니다.
빈칸, 순서, 삽입 문제는 결국 글의 흐름을 묻는 문제입니다.
문장 해석만으로는 몇백 문제를 풀어도

제자리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고2 여름방학에는 공부 방법부터 조금 바꿔야 합니다.

첫째, 푸는 양을 줄이고 분석하는 양을 늘리세요.
하루 다섯 지문을 풀고 채점만 하는 것보다,
두 지문을 끝까지 분석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 글이 어떤 구조로 전개되는지,
왜 이 문장이 이 위치에 들어가는지,
필자의 생각은 어디에서 바뀌는지.
이런 질문을 스스로 해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립니다.
하지만 한 달 정도 지나면 변화가 보입니다.
빈칸 문제에서 선지를 보기 전에 답의 방향이

먼저 떠오르는 순간이 생깁니다.
그때부터 읽는 방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입니다.

둘째, 오답 노트보다 '틀린 이유' 노트를 만드세요.
오답 노트를 만드는 학생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문제를 오려 붙이고 정답만 적습니다.
그걸 다시 펼쳐보는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아니라 왜 틀렸는지입니다.
단어를 몰랐는지,
문장 구조를 놓쳤는지,
글의 흐름을 잘못 읽었는지.
한 달 정도만 기록해도 자신의 약점이

통계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공부 방향은 문제집 목차가 아니라,
그 통계가 결정해 줍니다.

셋째, 내신과 모의고사를 따로 공부하지 마세요.

고2가 되면 많은 학생들이 내신 공부와 모의고사 공부를 

전혀 다른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학교 시험지를

분석해 보면 모의고사 지문이 그대로 들어오거나

변형되어 출제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모의고사를 제대로 복습하는 학생은

내신까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셈입니다.
반대로 두 공부를 완전히 따로 하면

같은 지문을 두 번 공부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공부 시간은 비슷한데 효율은 크게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고2 여름방학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하지만 고3이 되기 전,
등급을 움직일 수 있는 마지막 큰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방향이 맞는 공부를 하는 학생은 두 달 뒤 성적이 달라지고,
방향이 틀린 공부를 계속하는 학생은 문제집만 바뀔 뿐 결과는

그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는 결국 얼마나 오래 했느냐보다,
어떻게 읽었느냐가 등급을 결정합니다.
3등급의 벽을 넘고 싶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문제집이 아니라, 새로운 읽는 방식인지도 모릅니다.


이제 다시 학년을 조금 내려가 보겠습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중1은 아직 시험도 없는데,

벌써 영어를 준비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시험이 없는 지금이

영어 습관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중1 여름방학에 꼭 만들어야 하는 

두 가지 영어 습관과, 문법 선행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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